아버지의 보고픔을 흙에 담았습니다 아버지의 그리움에 가슴앓이가 심하면 심할수록 더욱 깊이 흙을 팠습니다 아버지의 그리움의 고통이 더하면 더할수록 더욱 흙을 일구었습니다 그냥 있으면 견딜수가 없어서 아니 미쳐 버릴것만 같아서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흙에다 쏟아 부었습니다 아버지의 발자취를 느끼기위하여 아버지의 체온을 맡아보기위하여 아버지가 계시던 그자리에 가서 서있으니 그곳에서 아버지의 발자국을 밟고 또 밟아보니 아버지가 계시던 자리가 지금의 나의 자리가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늘 계시던 그 곳에 내가 아버지 자리에 덜커니 서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흙을 좋아하시던 아버지를 밭에서 일하시던 아버지의 모습을 떠오르면서 나도 아버지와 같이 하루종일 흙을 만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나도 아버지와 같이 흙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흙을 만지고 있으니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흙을 다듬고 있으니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를 잃은 마음을 흙에서 찾게 되었습니다 흙이 나의 마음을 치료해 주었습니다 흙이 나를 열정을 갖고 일을 할 수 있도록 의욕을 불러 일으켜주었습니다 흙은 나를 흙을 사랑하는 농부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흙이 나를 농사꾼이 되도록 부추켜주었습니다 흙이 나를 전문 농사꾼이 되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니 나의 아버지께서 나를 농사꾼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몇년전 학원실패로 인생의 끝자락까지 맛본 나는 여기의 모든 삶을 접고 지구의 반대편인 뉴질랜드로 떠나기로 결심을 하였습니다 뉴질랜드에서 공부하고 있는동안 나의 엄마랑 아버지께서 오셔셔 내가 공부할 수 있도록 나를 위해 투자하신다면서 단호히 말씀하신 나의 아버지 오십이 가까운 나이에 내가 공부하고 싶다고 하니 더이상 망설임도 없이 나의 후원자가 되신 나의 아버지 나는 뉴질랜드에서 원예와 요리공부를 아버지의 도움으로 하였습니다 나이들면 시골에서 농사지으면서 사는것이 나의 소박한 꿈을 지금의 아버지의 모습처럼 살고 싶어서 아버지는 나에게 꿈을주셨습니다 내 꿈을 이루도록 못난 나에게 나를 믿어주시고 한없이 베풀어주시고 아낌없이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그런 아버지가 한없이 그립습니다
딸기밭
흙을 다룰줄 알게되니 딸기밭을 가꾸게 되었습니다 흙을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알게되니 더 많은 딸기밭을 가꾸도록 해 주었습니다 이제는 어엿한 딸기밭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하우스2동에서 올해 하우스 2동을 새로지어 4동에 딸기를 심었습니다 체험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하였습니다 딸기밭 앞에는 자전거도로가 나 있어 휴일이면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면서 휴식을 취하고 경치좋은 풍경을 사진에 담고 한답니다
저희 딸기밭 앞에 펼쳐진 풍경은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지녔습니다 산과 강으로 사방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나의 딸기밭을 감싸고 있습니다 가끔 나도 나의 딸기밭 앞에 놓여진 멋드려진 풍경에 빠져 들곤 합니다 이른 아침 자전거를 타면서 진중리 집에서 송촌리 밭까지 단 몇 분 동안 펼쳐진 풍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게 된답니다 물안개가 앞에 펼쳐진 풍경을 가려 보일듯 말듯 하면서 가슴 설레이게 한답니다 새들도 조안면에 반해서 자꾸 찾아드는 새들의 노닐는 모습을 사진에 담으려고 사진작가들이 숨어서 새들의 노닐는 풍경을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곤 한답니다 나 또한 내 앞에 펼쳐진 풍경에 취해버려 카메라 셔터를 눌러 카메라에 담으려하지만 그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다 담을 수 없어 안타깝게 한답니다 물의 정원이 있는 다리까지 이르면 또 한번 멈춰서서 카메라 셔터를 마음껏 눌러 대곤 합니다 내 앞에 펼쳐진 산이 구름에 걸쳐 물안개와 같이 산이 보일듯 보일듯 살짝 산만 보여주는 물안개의 짖꾸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한폭의 동양화를 감상하듯 산 앞에
흐르는 강물은 도도히 흐르지만 그만 물안개에 덮혀버려 도도한 강물도 물안개에 삼켜버려 시야를 완전히 가리게 합니다 얕미운 물안개에 그만 물끄러미 바라만보지만 물안개가 밉지만은 않습니다 아니 내 맘도 물안개가 빼앗아가 넋을 잃고 앞에 펼쳐진 광경을 바라보면서 물안개를 헤쳐 나의 딸기밭 있는 소나무 숲길로 자전거를 끌고 들어 갑니다
소나무
딸기밭을 지나가는 길에는 나의 아버지께서 10년전에 가족을 데리고 심으신 소나무들이 빽빽하게 줄지어 서 있습니다 그 때는 드문 드문 심었는데 지금은 소나무들이 훌적 커 숨쉴 공간도 없이 자라 났습니다 10년전 소나무들을 심을 때는 이 소나무들이 자라면 손자들 학비걱정은 없으시다면서 좋아 하셨던 나의 아버지 지금은 아버지는 안계시고 소나무만 제 키 만큼 커서 이 땅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를 가슴에 묻고 뉴질랜드로 돌아가기전 아버지의 추억이 있었던 송촌리 밭으로 마지막 인사를 하려 갔었는데 소나무에 덩굴이 엉키어 있는것을 보고 덩굴을 뽑아내고 손질을 하니 햇빛에 푸르게 비친 푸르딘 푸른 소나무에 반해 소나무가 나에게 이곳에 남으라고 자꾸 손질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만 이곳에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푸른 소나무에 반해 이곳에 남기로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소나무 밭을 소나무 숲길로 만들었습니다 하우스를 짓는라 처음엔 포크레인으로 소나무를 옮겨 심었으나 소나무들이 시름 시름 죽어가 이번에는 사람들이 하나 하나 분을 떠서 수능리에 아버지가 계신곳으로 소나무를 옮겨 심어 드렸습니다 평소에 소나무를 좋아하셔셔 수목장으로 해달라고 하신 나의 아버지 저는 이 소나무밭을 소나무 숲 길로 만들어 사람들이 마음도 쉴 수 있는 힐링의 공간으로 만들려 하려 합니다 소나무숲길에서 푸르름을 마음껏 느껴보도록 사색의 공간도 마련하려 합니다 책을 읽고 토론 할 수 있는 북카페의 공간도 꾸미고 싶습니다 차한잔의 여유도 가져보면서 솔향내음을 맡으면서 차를 마실 수 있는 멋진 공간도 마련하려 합니다 솔잎을 따다가 발을 솔잎물에 담가 솔잎향을 맡으면서 족욕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하려 합답니다 머리가 맑아질 수 있는 푸른 소나무 숲에서 마음껏 몸과 마음도 편히 쉴 수 있도록 하려 합니다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서 흙의 내음새를 맡으면서 솔향내음를 느끼면서
묵힘
저는 소나무 밭에 있는솔잎을 따다가 솔잎 효소를 담그었습니다 솔잎은 송진이 나오기때문에 흐르는 물에 3일간 담그어 두었다가 하거나 또는 밀가루에 솔잎 끝을 비비면 송진이 없어진다고 합니다 저는 흐르는 물에 솔잎을 며칠씩 담가놓고 씻어 소쿠리에서 물기를 뺀 다음 솔잎과 설탕1대1 만들어 항아리에 묵혀둡니다 다른분들은 설탕 시럽을 만들어 넣기도 합니다 솔잎은 물이 나오지 않기때문에 그렇게 하라고 합니다 발효효소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묵히면 묵힐수록 삭히면 삭힐수록 그 맛의 진가가 발휘됩니다
저는 이번 슬로푸드대회때 국내관에서 솔잎효소를 팔았습니다 솔잎의 진한 향이 사람들을 끌어 모았는지 저희 부스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건강에 좋은 솔잎차와 솔잎효소를 식음을 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솔잎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 남양주에서 개최하는 국제 슬로푸드때회때 요리경연대회에서 솔잎으로 솔잎감자옹심이를 가지고 요리대회에 나가서 동상을 받았습니다 소나무밭에 있는 솔잎을 따다가 그 솔잎 우려나온 물에 솔잎가루를 섞인 감자가루와 같이 반죽을 하여 솔잎 감자 옹심를 만들었습니다 솔잎 향이 그윽하게 펴져 심사위원님들까지 솔잎향에 취해 나에게 점수를 후하게 주셨나봅니다 솔잎효소를 가지고 간장과 섞어 솔잎소스도 만들어 솔잎을 따다가 솔잎으로 으로 장식까지하니 솔잎향이 사람들을 사로잡게 하였나 봅니다
25년전 나의 아버지께서 송촌리에다 감자를 심어놓고 장마비로 미처 감자를 캐지못하였을 때 감자를 캐면서 감자뿌리를 들어 올리면 감자들이 그 뿌리에 다닥다닥 달라붙혀 올라오는 모습이 마치 금을 캐는것처럼 노다지를 끌어오리는 것처럼 무척 즐거워 하셨고 그 비에 젖은 감자를 가지고 감자가루 전분을 만드신다면서 온통 집안에 감자썪은 냄새가 진동을 하였지만 나중에 감자가루가 완성되었을때는 그 어떤 빛깔과 맛은 비교 할 수 없이 맛있는 감자 떡을 먹어볼 수 있었던것을 이번 요리대회에서 그 때 감자가루가 떠올라 감자를 이용해 요리대회에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감자와 솔잎을 가지고 요리경연대회에서 상을 받았으니 누구 보다도 나의 아버지께서 기뻐하셨을 것을 뉴질랜드에서 요리를 배우는 동안 내가 배운 세계적인 요리를 만들어 서울에 돌아가면 아버지와 가족들에게 둘러앉아 아버지에게 최고의 저녁상을 차려들리려 하였는데 그 소박한 마음마저 이루지 못하고 단지 꿈이되어버렸으니 이번 상으로 아버지한테 마음의 짐을 조금은 덜어 들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 남양주에서 개최하는 국제 슬로푸드대회에서 부스를 입찰 받아 국내관에서 솔잎차와 솔잎효소 딸기효소 토마토쨈과 딸기쨈을 넣은 딸기와플과 딸기쨈을 뿌린 딸기 아이스크림을 판매를 하였습니다 그 비싼 와플기계와 아이스크림기계도 없이 단 몇만원 짜리 가정용 와플 기계와 손으로 만드는 수제 아이스크림으로 나중에는 물량이 딸려 할수없이 아이스크림을 통으로 판매하는 곳을 알아내어 급 배달로 판매 할 정도로 사람들이 딸기와플과 딸기아이스크림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습니다 첫째날은 어리둥절하고 당황스러워 마음속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 덜도 더도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고
수없이 다짐하고선 다음날부터 판매를 하니 나에게 잠재되어 있는 아버지의 사업적인 기질이 숨어있었는지 내게선 장사꾼의 기질이 엿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솔잎가루인 솔잎차와 힘들게 만든 솔잎효소를 가지고 "건강에 좋은 솔잎차와 솔잎효소 있습니다 "하니 사람들이 나의 부스에 몰려들어 너도 나도 솔잎차와 솔잎효소를 달라고하면서 나의 부스에서 파는 딸기와플과 딸기아이스크림을 파는 것을 보고 와플위에 아이스크림을 듬뿍얹어
그위에 딸기쨈을 뿌려서 판매하는 것을 보고 고객들이 너도 나도 달라고 줄을 서 있는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조그만한 나의 부스에 대회가 끝날때까지 손님들이 수없이 몰려드는 것이었습니다 학생들한테는 반값으로 나이든분들한테는 솔잎차와 솔잎효소로 서비스해 들렸고 나의부스를 찾아오시는 손님들한테는 " 나는 딸기농장을 합니다 조안면에 있는 송촌리밭에서 딸기체험을 합니다 올해 딸기를 일찍 심어 이번 겨울에 딸기를따서 먹을 수 있습니다 딸기체험하러 딸기 따러 오세요 "ㅡ 하니 사람들이 어디냐고 명함을 달라고 하면서 연락처를 주면 나중에 오겠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체험 프로그램이 있는 팜프렛드리고 대신 연락처를 나의 노트에 적어 주시면 딸기나올때 연락을 드린다고 하니 너도 나도 나의 슬로시티 노트에 연락처를 적어 주셨습니다 나는 혹시 나의 아버지께서 혼자서 농사짖는 딸의 안스러움때문에 나를 도와주시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 많은 사람들이 나의 부스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 풍경이 일어났다습니다 나는 고마움에 이분들을 위해 올해 자그만한 딸기축제를 열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딸기를 가지고 딸기로 만든 딸기요리를 할 수 있는 딸기요리축제를 하려고 합니다 딸기로 만든 딸기와플과 딸기를 으깨서 만든 딸기 아이스크림과 솔잎 으로 만든 솔잎 감자 옹심이와 함께 솔잎향기를 맡으면서 소나무 숲에서 소나무 숲길을 걸으면서
견딤
나의밭에는 아스파라가스가 한쪽에 심어져 있습니다 내가 농사를 결심하고 시작한 작물이 아스파라가스였습니다 나의 첫 농사동료이기도 한 아스파라가스가 나는 좋습니다 아스파라가스는 한번 심으면 20년동안 수확을 할 수 있고 수확하기까지는 3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나에게 꼭 맞는 작물이었습니다 한번 심어놓으면 20년동안 밭도 갈지 않아도 되고 3년이면 농사짖는 법도 익히고 농사에 익숙해져 어느정도 농사도 터득하겠지 3년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3년을 견디어야만 한다는 것을 3년을 버티어야만 한다는 것을 3년을 참고 인내하면서 기다릴 수 있어야만 한다는 것을 그것이 나에게는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과연 나도 3년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릴 수 있을까 과연 나도 견디면서 3년을 버틸 수가 있을까 조급함 마음에 그만 두는 것은 아닐련지 과연 나도 3년을 참고 인내 할 수 있을까 나는 아스파라가스작물에 버티는 것을 배우고 참고 견디는 훈련을 익히고 인내를 쌓고 기다림을 배워가야한다는 것을 농사또한 참고 견디고 버티고 인내하면서 기다림을 익혀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아스파라가스가 나에게는 자연의 큰 스승이기도 합니다
기다림
나의 아버지께서는 무척 부지런한 분이시고 멋진 분이셨습니다 삶의 진정 멋을 아시는 분이셨습니다 눈이 오는 날에는 카메라를 들고 자연속에서 눈을 찍으신다고 훌쩍 갔다오시고 가족들과 친척분들을 모시고 전국을 두루 다니시고 엄마와 손을 꼭 잡으시고 세상 곳곳을 다 다니시고 요리하시는 것을 좋아하셔셔 늦은 나이에 새종대에서 일식요리를 배우시고 가족들을 위해 부엌에 들어가
요리를 직접하셔셔 가족들 모두 같이 식사 하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하시고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쓰시는 분이 였습니다 글씨체 또한 명필로 지금은 아버지의 일기장만 남아 있어 차마 아버지의 일기를 읽어 볼 수가 없습니다 먼 훗날 아버지께서 쓰신 일기를 책으로 엮을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 아마 그때 쯤이면 아버지의 일기를 읽을 수 있게 되겠지요 나의 아버지께서는 한림원이라는 출판사를 이루신 분입니다 그래서 나의 농장 이름가운데 한림이라는 이름이 들어가 있습니다 하눌타리는 나의 아버지께서 형제들 모두 한울타리에서 잘 살라고 지으신 수능리의 집 이름입니다 냉철하시고 냉정한 분이셨지만 누구보다도 정이 많으시고 따뜻하셨던 나의 아버지 부족한 딸내미한테는 한없이 마음을 베풀어 주시고 믿어 주셨던 나의 아버지 웃으실 때는 어린아이처럼 환하게 웃으셨던 나의 아버지 가장 멋진 삶을 사신 나의 아버지 나도 나의 아버지처럼 살고 싶습니다 자연을 좋아하셔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직접 나무와 꽃을 찾아다니면서 심고 가꾸셨습니다 집에 온통 꽃과 나무로 가득찼고 마당 가꾸기를 좋아하셔셔 여기저기 마당에 이름모를 야생화 꽃들이 피어 있었습니다 특히 국화를 좋아하셔셔 마당 곳곳에 국화꽃이 피어 있습니다 덕소의 예봉산이 진중리 저희집 끝자락에위치해 있습니다 나의 마을에는 귀하디 귀한 얼레지 꽃단지가 있습니다 얼레지 꽃은 꽃을 피우기위해서는 7년이라는 긴세월을 땅속에서 기다리고 기다려야만 비로소 꽃을 피울 수 있다고 합니다 눈 비를 맞으면 추위와 어둠의 고통속에서 7년이라는 긴세월을 기다려야만 인고의 꽃을 피울 수 있다고 합니다 단 며칠을 피우기 위하여 7년이라는 긴 시간을 어둠속에 갇혀 있어야한다는 것을 그 어둠의고통을 뚫고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는것 이아닌가 또한 기나긴 기다림 가운데 얻어지는 기쁨을 얼레지 꽃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 자기가 처한 상황을 거부하지않고 묵묵히 받아들이는 그냥 견디면서 그냥 버티면서 그냥 기다리면서 자신의 삶에 순응하는 얼레지꽃 나는 얼레지 꽃에서 삶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나는 나의 딸기밭과 소나무 숲길 옆에 야샹화 단지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름도 알 수 없는 들꽃의 아름다운 꽃들을 나의 소나무밭에 꾸미려 합니다 꽃과 소나무와 국화를 좋아 하시는 나의 아버지를 위해서라도 자그만한 야생화 단지를 꾸며보려 합니다
비움
얼레지 꽃이 맘을 비워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우듯이 나도 나의 마음을 비우는 작업을 익혀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길을 걷듯이 한발짝 한발짝 한걸음 한걸음 한단계한단계 농사를 배워가고 있습니다 나에게 농사가 버거울때 나는 나에게 다짐합니다 "하나 하나 하자 " "한걸음씩 한걸음씩하자" 고 나에게 속삭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고 "천천히 천천히 하자"고 나에게 말하곤 합니다 서두르지 말자고 마음을 내려놓자고 마음을 비우자고 아마 비우는 것은 힘이 드는 작업인가 봅니다 이렇게 수도 없이 다짐하곤 하니 그래서 우리는 자연에서 배우는 가봅니다
부드러움과 여유
처음으로 딴 딸기를 나의 아버지께 드렸습니다
아버지 한번도 고백하지 못한 말을 고백하려합니다 사랑합니다 보고 싶습니다 너무나도 아버지가 보고 싶습니다 아버지가 너무나도 그립습니다 환하게 웃으시는 나의 아버지의 모습이 순수하게 웃으시는 나의 아버지의 모습을 단 한번만이라도 뵐 수가 있다면 사무치게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너무나도 멋진 삶을 사시다간 가신 나의 아버지가 한없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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